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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

서울 삼성 이관희(오른쪽)가 지난 18일 서울 SK전에서 패스할 곳을 찾고 있다. KBL 제공
서울 삼성 이관희(오른쪽)가 지난 18일 서울 SK전에서 패스할 곳을 찾고 있다. KBL 제공


이관희(32·서울 삼성)는 프로농구의 대표적인 ‘파이터’다. 몸싸움을 두려워하지 않는 근성에 자존심은 둘째 가라면 서럽다. KCC 이정현과는 달라붙어 수비하다 신경전 끝에 결국 충돌, 퇴장 징계를 받았고 ‘앙숙’ 이 되기도 했다.

지난 시즌 뒤에는 FA 자격을 얻었지만 1년 계약을 했다. 모두가 최대한 좋은 조건을 보장받으려고 하는 FA 협상에서 이관희는 “다음 시즌 재평가 받겠다”며 1년 계약을 자청했다. 팀 성적이 좋지 않자 다음에 더 좋은 계약 하겠다고 1년만 계약한 특이한 선수다.

프로농구의 독보적 캐릭터인 이관희가 올시즌에는 최대한 앞에 서지 않으려 애쓰고 있다. 이상민 삼성 감독의 주문을 실천하기 위해서다.

슈팅가드인 이관희는 지난 몇 년 동안 삼성의 주득점원이었다. 삼성이 암흑기를 겪는 사이 ‘에이스’로 불리기도 했다. 2018~2019시즌에는 평균 13.5득점으로 국내 선수 중 6위에 올랐다.

공격적인 성향이 강한 이관희를 향해 이상민 감독은 “이타적인 플레이를 하라”고 주문해왔다. 공을 오래 갖고 있다 실수하지 말고 다른 선수에게 패스하라고 강조한다.

삼성은 지역방어를 고수하며 수비에 치중하는 팀이다. 부지런히 뛰어다니는 역할을 해야 하는 대표적인 선수가 이관희다. 이를 위해 공격에서 힘을 빼지 말고 외국인 선수나 슈터에게 패스해 수비 집중도를 높이라는 것이 감독의 주문이다. 이관희가 개인기를 앞세우거나 실수를 할 때마다 이상민 감독은 애를 태운다. 삼성이 연패로 출발한 올시즌 초반에도 이상민 감독의 시선은 이관희에게 자주 꽂혔다.

이관희는 달라지는 중이다. 끓어오르는 공격 욕구를 누르고 경기 스타일을 조금씩 바꿔가고 있다.

지난 14일 고양 오리온전에서는 어시스트를 5개 기록했다. 데뷔 이후 가장 많은 어시스트를 기록한 날이었다. 19일 현재 16경기에서 평균 9,5득점 2.2 어시스트 3.3리바운드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2시즌 동안 두자릿수 평균득점을 올렸지만 올해는 9점대에 머물러있다. 대신 처음으로 어시스트를 평균 2개 이상 기록 중이다. 기록이 극적으로 달라지지는 않았지만 최소한 달라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사실은 충분히 알 수 있다.

삼성이 틈 없는 수비로 서울 SK를 84-65로 대파한 지난 19일 이관희는 12득점 3리바운드 1어시스트로 활약했다. 변화에 적응하는 데는 시간이 필요하다. 득점 욕심이 불쑥 올라올 때면 단점부터 떠올린다.

이관희는 “이타적인 플레이를 하려는데 어느 정도 시행착오를 겪는 중인 것 같다. 원래 공격적인 성향이라 답답할 때도 있기는 하지만 올해는 단점을 보완해 더 좋은 선수가 되고자 한다”며 “득점이 줄기는 했는데 그렇다고 이관희의 경기력이 떨어졌다는 얘기는 듣지 않을 거라 생각한다. 감독님 주문대로 다양한 플레이를 한다면 득점이 낮아도 이관희의 가치는 올라갈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A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32년 만의 우승 뒤 돌아온 것은 해고 통보였다.

미국 지역지 LA타임스는 19일(한국시각) 소식통을 인용해 ’32년 만에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LA 다저스가 프런트 직원 전체에게 해고 통지서를 보냈다’고 전했다. 다저스의 스탄 카스텐 회장은 직원들에게 보낸 성명서에서 “다저스는 챔피언십 시즌을 보냈지만, 코로나19로 인한 광범위한 재정 악화는 이겨내지 못했다”며 “경영진은 지난 3월부터 직원들에게 미칠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했으나, 계속된 경제 위기와 2021시즌에 대비하기 위해 어려운 결정을 내릴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가슴 아픔 결정”이라며 “올해 그 어느 때보다 구단의 성공을 위해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한 부분에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다저스는 올 시즌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로 포스트시즌에 진출, 월드시리즈에서 탬파베이 레이스를 꺾고 1988년 이후 32년 만에 우승을 차지하는 감격을 누렸다. 그러나 올 시즌 메이저리그 개막 연기 및 단축 일정으로 인해 1억달러(약 1114억원) 이상의 손실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코로나 사태로 빚어진 재정 악화를 극복하지 못한 채 대규모 구조조정에 나섰다.

LA타임스는 ‘다저스 외에도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볼티모어 오리올스, 시카고 컵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보스턴 레드삭스, 휴스턴 애스트로스도 최근 프런트 정리해고에 나선 것으로 알려진 팀들’이라고 전했다.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고영욱, 인스타 계정 개설 이유와 어머니 사진 올린 이유 밝혀…복귀 계획 無]

그룹 룰라 출신 가수 고영욱/사진=머니투데이 DB
그룹 룰라 출신 고영욱이 인스타그램 계정을 개설했다 비난을 받은 가운데, 그가 첫 게시물로 어머니 사진을 공개했던 올린 이유에 대해 밝혔다.

지난 18일 유튜브 채널 ‘김기자의 디스이즈’에는 고영욱과의 전화 인터뷰가 공개됐다.

영상 속 전화 통화에서 고영욱은 인스타그램 계정을 만든 이유와 첫 게시물로 어머니 사진을 공개한 이유 등에 대해 상세히 밝혔다.

고영욱은 인스타그램 계정 개설 이유에 대해서는 “더 나아지는 좋은 모습을 보이면서 살고 싶다는 그런 마음에서 (개설)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거기(감옥)에서 2년 반 형을 하고 나왔고, 나와서 5년 지났다”며 “사람들에게 먼저 연락 안 하고 집에만 있다시피 한 후 (인스타그램을 시작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진=유튜브 채널 ‘김기자의 디스이즈’ 영상 캡처
또한 고영욱은 어머니가 사망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리고 싶어 어머니 사진을 게시했다고 설명했다.

고영욱은 “인터넷에서 제 이름을 검색하다 보니까 ‘고영욱 엄마 사망’ 이렇게 같이 뜨는 걸 봤다”며 “어머니가 지인분들에게 확인 전화도 많이 받았다고 하더라”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기사들을 보니 ‘엄마를 이용한 추잡한 행보’라느니 그런 말들이 있던데, 전혀 그런 건 아니었다. 사람들에게 (어머니가 사망한 것이) 아니라는 걸 알리고 싶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엄마가 다 표현은 안하지만 제 사건 이후 인터넷도 안들어가시고, 트라우마가 생기셨다. 엄마 보면 항상 죄송하다”고 말했다.

고영욱은 인스타그램 계정 개설에 대해 누리꾼들이 제기해온 의혹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사진=유튜브 채널 ‘김기자의 디스이즈’ 영상 캡처

고영욱은 돈벌이를 위해 인스타그램을 개설한 것이냐는 질문에 “인스타그램을 한다고 해서 돈벌이가 되는 것도 아니고…”라며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내 “앞으로 (돈을) 벌긴 해야한다. 그 이후에 경제활동이 끊겼는데, 그것도 당연히 고민해야하는 부분인데 그것에 대해서는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일부 누리꾼들이 가수 신정환처럼 유튜브 활동 후 방송 복귀를 노리는 것 아니냐고 지적한 것에 대해 “전혀 생각 안했었다. 정환이 형과는 상황이 다르다고 생각한다”며 부인했다.

이어 “제가 복귀를 하고 싶다고 해서 대중들이 받아주는 것도 아니고 그런 것에 대한 미련은 사실 체념했고, 당연히 미련을 버려야 하는 일이라 생각하고 지냈다”고 말했다.

/사진=유튜브 채널 ‘김기자의 디스이즈’ 영상 캡처

고영욱은 자신의 소통 시도를 거부하는 누리꾼들의 반응에 무력감을 표하기도 했다.

고영욱은 “제 입으로 말하기도 그런데 ‘성범죄자가 어디 뭐 소통이냐’ ‘어디를 나오려고 하냐’ 이런 식 글을 보면 제가 잘못한 건 알고 있지만 전과가 있는 사람은 세상 밖으로 나오지 말라는, ‘어디 가서 죽어라’ 식 얘기는 많이 힘이 빠졌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고영욱은 “제가 비난을 받는 것은 당연한건데, 아예 사회에 나오지도 말라고 하는 것들은 제가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제가 연예인이고 대중의 인기를 받고 살았던 사람으로서 큰 실수를 하고 잘못을 했기 때문에 그만큼 비난도 나오는 것이라고 저도 잘 알고 있고, 그것에 대해서는 변명의 여지가 없다”고 덧붙였다.

또한 고영욱은 앞으로 SNS 활동 계획에 대해서는 “계획 할 수 있는 것도 없고 무력한 상태”라고 밝혔다.

그는 “인스타그램 폐쇄되는 것보고, 사람들 (반응)하는 것 보니 막막한 상태다. 트위터도 제가 하는게 의미가 있을지 싶다. 트위터 할 일이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한편, 고영욱은 2013년 미성년자 성폭행 및 성추행 혐의로 2년 6개월 실형과 전자장치 부착 3년, 성범죄자 신상정보 고지 5년을 선고 받았다. 2015년 만기 출소한 고영욱은 2018년 7월부로 3년 간 착용한 전자발찌를 풀었으며, 신상정보 공개 기간은 지난 7월 종료됐다.

이후 고영욱은 지난 12일 인스타그램 계정을 개설한 뒤 “9년 가까이 단절된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계속 이렇게 지낼 수는 없기에 이젠 조심스레 세상과 소통하며 살고자 한다”며 과거 사진 2장을 연이어 올렸으나 비난이 쏟아졌다.

그가 인스타그램 계정을 개설한 다음날인 13일에는 그의 인스타그램 계정이 폐쇄됐다. 인스타그램은 유죄 판결을 받은 성범죄자는 플랫폼을 이용할 수 없다고 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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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배지표 5분위 배율, 3분기 4.88배로 전년比 0.22배↑
저소득층 근로소득 감소폭 커, 하위 10% 10.7% 줄어
초등 자녀 많은 고소득층, 아동특별돌봄 지원금 수혜도

[세종=이데일리 이명철 한광범 기자] 전국민 대상으로 지급한 긴급재난지원금 효과가 사라지자 고소득층과 저소득층간 소득 격차가 다시 벌어졌다. 고용 취약계층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큰 소득 저소득층의 급여 등 근로소득 감소폭이 더 컸기 때문이다. 게다가 아동특별돌봄 등 선별적인 정부 지원금이 고소득층에게도 적지 않게 흘러가면서 소득 양극화가 심화했다.

서울 종로구 돈의동 쪽방촌 모습. 연합뉴스 제공
서울 종로구 돈의동 쪽방촌 모습. 연합뉴스 제공

고용 취약계층 많은 저소득층, 코로나 직격탄

통계청이 19일 발표한 3분기 가계동향조사에 따르면 소득 1분위(하위 20%)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163만7000원으로 1.1%(전년동기대비) 감소했다. 2분위(337만6000원)도 1.1% 감소했다.

반면 소득 5분위(상위 20%)의 월평균 소득은 1039만7000원, 4분위는 631만9000원으로 각각 2.9%, 2.8% 증가했다. 3분위는 소폭(0.1%) 증가한 473만1000원이다.

소득 수준이 낮을수록 소득이 감소하고 고소득층은 오히려 소득이 늘면서 분배 지표는 악화했다.

다른 가구와 후생 수준을 비교하기 위해 가구소득을 가구원 단위로 배분한 균등화 처분가능소득은 5분위 배율은 4.88배로 0.22배 높아졌다. 5분위의 균등화 처분가능소득이 1분위보다 5배 가량 많다는 의미다.

5분위 배율은 2분기 4.23배로 1분기(5.41배)보다 크게 낮아진 바 있다. 당시 전국민에게 4인가구 기준 100만원의 긴급재난지원금을 지급하면서 분배지표가 크게 개선됐다가 3분기 들어 다시 악화한 것이다.

1분위 근로소득(급여·상여금 등)이 크게 줄면서 소득 격차가 더 커졌다. 1분위의 근로소득은 55만3000원으로 10.7% 감소해 2018년 3분기(-22.6%) 이후 최고 감소폭을 기록했다.파워볼엔트리

반면 5분위의 경우 근로소득(743만8000원) 감소폭인 0.6%에 그쳐다. 코로나19의 경기 침체 여파가 고용 취약계층에 더 크게 작용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사업소득(사업·임대소득 등)도 1분위(27만6000원)는 8.1% 감소했지만 5분위(194만4000원)는 5.4% 증가했다. 비경상소득(경조소득·퇴직수당 등)은 1분위(1만2000원)가 13.3% 감소했고 5분위(27만2000원)는 57.8% 증가했다.

정부 선별 지원에 5분위 이전소득 24% 증가

정부 지원금 등을 나타내는 이전소득도 소득 양극화를 부추겼다. 선별적인 정부 지원으로 전체 이전소득이 모두 올랐지만 상대적으로 고소득층의 증가폭이 더 컸기 때문이다.

1분위의 이전소득은 76만5000원으로 9.6% 증가한 사이 5분위(64만9000원)는 24.1% 증가했다. 4분위 이전소득도 73만2000원으로 38.9% 늘었다. 3분위(68만4000원)는 1.6% 증가에 그쳤다.

공적이전소득의 경우 1분위(58만5000원)는 15.8% 늘었고 5분위(35만2000원)는 40.3% 급증했다. 금액 자체만 놓고 보면 저소득층의 이전소득이 더 많지만 5분위도 정부 지원금 혜택을 받으면서 예년에 비해 높은 증가율을 나타낸 것이다.

정동명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5분위의 경우 초등학생 아동이 1분위보다 3배 이상 많다”며 “4~5분위에 아이들이 많아 아동특별돌봄 수당을 받음으로써 (이전소득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분위별 처분가능소득을 보면 4분위(517만8000원)가 5.1% 증가했고 이어 5분위(4.0%), 1분위(3.5%), 2분위(0.9%), 3분위(0.7%) 순이다.

평균소비성향은 2분위가 80.9%로 7.3%포인트 내려 하락폭이 가장 컸다. 1분위(118.2%)도 4.6%포인트 하락했다. 이어 5분위(-2.9%포인트), 4분위(-2.2%포인트), 3분위(-1.3%포인트) 순이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분배지표 악화에 대해 “소득·분배 상황에 대한 엄중한 인식을 바탕으로 위기가구 긴급 생계지원, 긴급고용안정지원금 등 민생지원 대책이 차질 없이 집행되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이명철 (twomc@edaily.co.kr)

아이즈 ize 글 윤준호(칼럼니스트)

초유의 방송 조작 사태를 낳은 케이블채널 Mnet ‘프로듀스 101’ 시리즈의 책임자들에 대한 법적 책임의 무게가 점차 드러나고 있다. 18일 서울고등법원 형사1부 심리로 열린 안준영 PD와 김용범 CP의 항소심에서 재판부는 각각 징역 2년 및 3700여만원의 벌금형과 징역 1년8개월형을 선고했다. 1심 양형 유지였다. 
이 과정에서 주목받은 건 피해 입은 멤버들의 실명이었다. 조작 사태를 통해 누군가는 피해를 입었고, 또 다른 누군가는 수혜를 입었다. 이에 대한 궁금증이 증폭됐지만, 그동안 누구도 쉽게 실명을 거론하진 못했다. 그래서 그 후폭풍은 거세다. 사태는 벌어졌고, 혐의는 드러났다. 그리고 잘못을 저지른 이들은 죗값을 받고 있다. 하지만 여기서 끝이 아니다. ‘프로듀스 101’ 사태가 남긴 과제를 짚어봤다.
#왜 재판부는 실명을 밝혔나?
순위 조작을 통해 피해를 본 이들은 시즌1의 김수현 서혜린, 시즌2의 성현우 강동호, 시즌3의 한초원 이가은, 시즌4의 앙자르디디모데 김국헌 이진우 구정모 이진혁 금동현 등이었다. 
김수현, 서혜린, 성현우, 앙자르디 디모데는 1차 투표조작 때 순위가 뒤바뀌었고, 김국헌, 이진우는 3차 투표조작 때 탈락했다. 그리고 나머지 멤버들은 4차 투표조작의 피해자가 됐다. 이 중 이가은, 한초원의 조작 전 순위는 각각 5위와 6위였고, 구정모, 이진혁, 금동현은 6∼8위였다. 조작이 없었다면 데뷔할 수 있었던 멤버들이다. 항소심 재판부는 “피해 연습생들에게 물질적 배상도 중요하지만 그 전에 억울하게 탈락됐다는 사실이 공정한 형사재판을 통해 밝혀지는 게 진정한 피해 구제의 출발”이라고 밝혔다.
이어 재판부는 “일부 연습생은 정식데뷔해 가수가 될 수 있는 기회를 부당하게 박탈당했다.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사람은 피고인들이 순위 조작으로 억울하게 탈락시킨 연습생들이다. CJ ENM도 공개사과를 하며 피해 연습생들에 대해 책임지고 보상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피해 연습생을 위한 진정한 피해 구제가 무엇인지 고민했다. 피해 연습생이 누군지 밝혀져야 피해 배상이 가능하다고 봤다”고 실명 공개 이유를 덧붙였다.
이에 성현우는 이 날 자신의 SNS를 통해 “오전에 많은 연락을 받고 저 또한 너무 당황스러웠다”며 “너무 간절했던 기회에 조금이라도 더 완벽하게 무대를 보여드리고 싶었고, 한 번이라도 더 여러분께 얼굴을 비추고 싶은 간절한 마음에 촬영 당시 아침 해가 뜰 때까지 감독님과 단둘이 남아 연습했던 기억이 난다. 안타깝게 생각해주시기보다는 앞으로 제가 헤쳐나갈 음악 활동에 응원을 보내주시면 감사하겠다”고 심경을 전했다.동행복권파워볼
하지만 실명이 거론된 대다수 피해자들은 말을 아끼고 있다. 결과를 돌이킬 수 없다는 것을 잘 아는 동시에, 결국 거대 엔터테인먼트 채널인 Mnet과 그 모기업인 CJ ENM을 향한 성토로 받아들여지는 것을 꺼리기 때문이다. 한 가요계 관계자는 “이 업계에서 일하기 위해서는 계속 CJ ENM과 부딪힐 수밖에 없다”며 “이런 환경 속에서 억울함을 느낀 연습생들이 과연 제 목소리를 낼 수 있을 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왜 수혜자들의 이름은 밝히지 않나?
피해 연습생들의 실명이 거론된 직후, 그들이 탈락한 자리에 들어가는 특혜를 누린 이들의 이름도 공개해야 한다는 의견이 적지 않았다. 부당하게 얻은 자리인 만큼 반납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하지만 재판부는 이를 공개하지 않았다. 재판부는 “순위가 유리하게 조작된 연습생 역시 조작 사실을 몰랐던 것으로 보이고 이들도 피해자로 볼 수 있는 측면이 있다”며 “또 이름을 밝히면 피고인을 대신해 희생양이 될 위험이 크다”고 우려했다.

이는 현명한 결정이라 볼 수 있다. 피해 연습생들이 어떠한 ‘잘못’으로 인해 탈락한 게 아니듯, 수혜를 입은 연습생들이 어떠한 ‘꼼수’를 부려 그 자리를 꿰찬 것이 아니라는 것이 재판부의 판단인 셈이다. 결과적으로 볼 때 양측 모두 몇몇 제작진에 의해 양산된 피해자로 볼 수 있다는 의미다. 
게다가 아이오아이, 워너원 등은 엄청난 인기를 누렸음에도 ‘조작돌’이라는 오명을 뒤집어써야 했다. 그 프로젝트 그룹에서 활동한 멤버들은 향후 공식석상에 설 때마다 이에 대한 질문을 받거나 답변을 강요받는 상황에 놓일 수도 있다. 자랑스러운 커리어가 한순간에 추락한 셈이다.
또 다른 가요계 관계자는 “만약 데뷔 순위권 밖에 있던 연습생들이 데뷔조에 들기 위해 순위 조작을 부탁하거나 관여했다는 정황이 발견됐다면 그들 역시 법적 처벌을 받았을 것”이라며 “수사기관의 긴 조사에도 불구하고 이런 문제가 불거지지 않았다는 것은 수혜를 입은 연습생 역시 그들의 의지와는 관계없이 난처한 상황에 놓인 것이기 때문에 그들의 실명을 거론하거나 그들에게 돌을 던지는 것은 온당치 않다”고 말했다.
#처벌불원서 제출한 CJ ENM, 적절한 배상을 기대할 수 있을까?‘프로듀스 101‘ 진상규명위원회는 항소심 선고가 공개된 직후 입장문을 냈다. 위원회는 “부당하게 탈락한 연습생과 시청자를 언급하며 죄질을 무겁게 보고 조작에 가담했던 제작진의 항소를 기각한 점을 환영한다. 법원이 지적한 것처럼 모두 승자가 됐어야 할 오디션은 시청자를 포함해 모두가 패자가 되는 상황이 되었다”면서 CJ ENM을 수면 위로 끌어올렸다.
위원회는 “절대 잊지 말아야 할 사실은 자신들은 이 사건에 대해서 제대로 알지 못했다는 입장을 취하며 국민들에게 제대로 된 사과 한 번 하지 않고, 피해 연습생들에 대한 보상책을 내놓겠다고 말만 하고 아직까지도 구체적인 계획이 없는 CJ ENM이 제작진들에 대한 처벌불원서를 제출했다는 점”이라고 꼬집었다. 과연 CJ ENM이 적절한 배상을 할 것인지 진정성이 의심된다는 것이다.
항소심 선고 직후 CJ ENM은 자회사인 Mnet 명의로 낸 입장문에서 “이번 판결 결과를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큰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점 다시 한번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면서 “이번 사건이 발생한 후부터 자체적으로 파악한 피해 연습생들에 대해 피해 보상 협의를 진행해 오고 있었다. 일부는 협의가 완료됐고, 일부는 진행 중이다. 금번 재판을 통해 공개된 모든 피해 연습생들에게는 끝까지 책임지고 피해 보상이 완료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그 실효성에 대해서는 여전히 의문이 제기된다. CJ ENM은 지난해 12월30일 기자회견을 열고 “순위 조작 관련 프로그램을 통해 Mnet에 돌아온 이익과 함께 향후 발생하는 이익까지 모두 내어놓겠다”며 “그러면 약 300억 원 규모의 기금 및 펀드를 조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힌 바 있다.동행복권파워볼
결국 배상은 금전으로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그들에게는 돈보다 중요한 꿈이 있었다. 그 꿈을 이루도록 피해 연습생들의 활동 지원 방안에 대해서 구체적인 청사진을 제시하는 건 현실적으로 어렵다. 한 중견 가요기획사 관계자는 “피해 연습생이나 그들이 속한 연예기획사가 CJ ENM에 지원 방안을 조목조목 요구한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그런 행동이 결국 CJ ENM과 관계를 틀어지는 일밖에 될 수 없기 때문이다. 게다가 정당한 경쟁과 실력을 통해 가수가 되겠다는 그들의 부푼 꿈에 이미 큰 생채기가 났다는 것은 무엇으로도 보상할 수 없다”고 토로했다.
#아이즈원 활동, 워너원 재결합 무대…제동 걸리나?
걸그룹 아이즈원은 ‘프로듀스 101’ 시리즈를 통해 결성된 프로젝트 그룹 중 유일하게 남아있다. 하지만 이 시리즈에 출연했던 이가은, 한초원이 아이즈원에 참여할 성적을 올리고도 배제된 사실이 만천하에 드러났다. 과연 이런 상황 속에서 아이즈원이 정상적인 활동을 이어갈 수 있을지 의문이 곳곳에서 제기되고 있다.
공교롭게도 아이즈원은 12월 컴백할 예정이다. 12월 7일 새 앨범을 발표하며, 컴백 하루 전에 열리는 ‘2020 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즈(MAMA)’에도 출연할 계획이다. 이를 두고 ‘활동 강행’이라며 성토하는 여론과 언론의 질타가 끊이지 않고 있다. 
게다가 ‘프로듀스 101’ 시리즈가 배출한 그룹 중 가장 큰 인기를 누린 워너원이 ‘2020 MAMA’ 무대에서 특별 무대를 꾸미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워너원 멤버들과 충분한 협의가 이뤄진 것인지도 의문이다. 게다가 1회성으로 그치는 퍼포먼스이기 때문에 실효성이 없는 보여주기식 이벤트에 불과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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