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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 속 인물들과 만나 행복했습니다”
판타지-액션-로맨스 명장면

[텐아시아=태유나 기자]

'구미호뎐' 이동욱, 조보아./사진제공=tvN
‘구미호뎐’ 이동욱, 조보아./사진제공=tvN

종영까지 단 2화만을 앞둔 tvN 수목드라마 ‘구미호뎐’이 시청자들의 관심도를 최상으로 끌어올렸던 ‘판타지, 액션, 로맨스’ 명장면을 공개했다.

‘구미호뎐’은 도시에 정착한 구미호와 그를 쫓는 프로듀서의 매혹적이고 잔혹한 판타지 액션 로맨스물. 전래동화 속 주인공들이 우리와 같은 모습으로 살고 있다는 신선한 세계관으로 색다른 ‘K-판타지’ 탄생이라는 호평 속에 14회 연속 수목극 1위의 왕좌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특히 지난 방송에서는 이연(이동욱 분)이 이무기(이태리 분)와 손을 잡고 동맹을 맺는 순간, 이무기의 수하였던 사장(엄효섭 분)이 남지아(조보아 분)에게 총구를 겨누고 방아쇠를 당기는 충격적인 장면이 펼쳐져 긴장감을 폭증시켰다. 이와 관련해 남은 2회에 대한 몰입도를 높일  명장면을 정리해봤다.

'구미호뎐' 조보아./사진제공=tvN
‘구미호뎐’ 조보아./사진제공=tvN



 ‘판타지’ 명장면 : “오랜만이야 이연” 본체 충격! ‘이무기 각성’ 엔딩

‘구미호뎐’의 ‘판타지’적인 면모가 더욱 빛을 발한 장면은 ‘이무기’ 본체가 남지아라는 사실이 드러난 12회 ‘이무기 각성’ 엔딩이었다. 가장 위협적인 요괴인 이무기를 다시 잠재우기 위해 이연은 이무기의 약점인 말 피를 손에 바르고, 이무기 수하였던 사장이 알려준 방법대로 물과 제물인 남지아의 피, 그리고 이연의 초능력까지 더해 이무기 제거를 시도했다.

하지만 예상외로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고, 당황하는 이연을 본 이무기가 비릿하게 웃으며 “술래를 잘못짚은 거지. 네가 찾는 그 이무기, 본체는 내가 아니거든”이라고 한 순간, 이무기의 비늘이 돋아난 남지아가 “오랜만이야 이연”이라면서 이무기로 돌변했다. 600년 전과 달리 2개로 나눠진 이무기는 시청자들의 상상을 뛰어넘는 반전을 안김과 동시에, 네임드 산신 이연과 어디로 튈지 모르는 이무기와의 핏빛 대립에 대한 기대감을 배가시켰다.

'구미호뎐' 김범./사진제공=tvN
‘구미호뎐’ 김범./사진제공=tvN



 ‘액션’ 명장면: “한 번도 너를 버린 적 없어” 아귀의 숲 화해 액션

구미호 형제인 이연과 이랑(김범 분)이 펼친 ‘아귀의 숲’ 장면에서는 배고파서 죽은 귀신인 ‘아귀’가 떼로 덤벼드는 소름 끼치는 공포스런 모습 속에서 뛰고, 던지고, 날아다니는 다이내믹한 액션들이 담겨 짜릿함을 선사했다. 게다가 ‘아귀의 숲’에서 벌어진 구미호 형제의 화해는 훈훈한 ‘브로맨스’를 각인시켰다. 이무기 수하인 어둑시니(심소영 분)의 계략으로 남지아와 이랑 중에 한쪽만을 구할 수 있었던 이연은 남지아 대신 이랑을 선택, 이랑이 있는 ‘아귀의 숲’으로 향했던 상태. 이연은 아귀에게 물려 걷기조차 힘들어하는 이랑이 포기하려고 하자, 화난 듯 진심을 드러내며 이랑과의 오해를 풀었다. 

어둑시니의 저주를 풀고자 이랑이 두려워하는 것에 대해 파악해야 했던 이연은 ‘버림받는 것’이 두렵다는 동생 이랑의 말에 가슴 아파하면서, 예전 이랑을 칼로 베었을 때 일부러 비켜나가게 했다며 “한 번도 너를 버린 적 없어”라는 본심을 밝혔다. 이에 형에 대한 미움을 걷어낸 이랑은 형 이연의 찐 편으로 돌아갔다.
 

'구미호뎐' 이동욱, 조보아./사진제공=tvN
‘구미호뎐’ 이동욱, 조보아./사진제공=tvN



 ‘로맨스’ 명장면: “내가 지켜줄게, 이 싸움의 끝에서” 이연과 남지아의 애절한 하룻밤

자신 안에 있던 이무기가 깨어나면서 이연을 다치게 한 남지아는 괴로워했고, 이연은 남지아의 고통에 안타까워하며 둘만 있는 곳으로 떠났다. 언제 다시 남지아 안의 이무기가 깨어날지도 모르는 위험한 상황에서 헤어질 수 없던 둘의 애절함은 더욱 커졌고, 서로를 향한 깊은 마음을 담은 하룻밤을 보냈다. 둘의 애절한 하룻밤 장면은 뜨거운 호응을 받으며 단숨에 ‘구미호뎐’ 영상클립 수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고, “내가 지켜줄게, 이 싸움의 끝에서 무슨 일이 있어도 넌 살아야 돼”라는 이연의 결심을 들은 시청자들은 연지아 커플을 향한 응원을 쏟아내고 있다.

제작진 측은 “역병을 물리치고 남지아를 지키기 위해 이연이 선택한 이무기와의 동맹이 ‘양날의 칼’로 작용하게 될지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며 “진폭이 큰 감정선의 변화부터 불꽃 튀는 역대급 대립까지 스펙터클한 전개가 이어질 남은 15, 16회를 기대해 달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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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오종헌 기자= 리오넬 메시(33, 바르셀로나)가 디에고 마라도나를 위한 헌정 세레머니를 펼쳤다. 또한 마라도나의 ‘신의 손’ 사건과 흡사한 상황도 포착됐다.

바르셀로나는 29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위치한 캄프 누에서 열린 2020-21시즌 프리메라리가 9라운드에서 오사수나에 4-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바르셀로나는 승점 14점을 기록하며 리그 7위로 올라섰다.

바르셀로나의 손쉬운 승리였다. 전반에만 브레이스웨이트와 그리즈만의 연속골이 터지며 일찌감치 점수 차를 벌렸다. 이어 후반 12분에는 그리즈만의 패스를 받은 쿠티뉴가 추가골을 기록했다. 바르셀로나는 후반 28분 메시의 쐐기골을 더해 오사수나를 완벽하게 제압했다.

이날 메시는 득점포를 가동한 뒤 마라도나를 위한 세레머니를 진행했다. 메시가 유니폼 상의를 벗자 마라도나가 뉴웰스 올드 보이스 시절 입었던 유니폼이 등장했다. 이어 메시는 하늘을 향해 손키스를 하고 두 팔을 벌리며 마라도나를 추모했다.

축구계에 한 획을 그었던 마라도나는 최근 세상을 떠났다. 사인은 심장 마비였다. 마라도나는 지난 4일 뇌수술을 받은 뒤 집에서 회복 중이었다. 하지만 25일 오전 심장마비를 일으켰고 구급대원이 출동했지만 결국 깨어나지 못했다.

이에 축구계 전, 현직 인사들의 추모가 이어졌다. 마라도나와 함께 축구 역사상 최고의 선수로 거론되는 펠레는 “정말 슬픈 소식이다. 나는 위대한 친구를 잃었고 세상은 전설을 잃었다”며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또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조제 무리뉴 감독 등도 뜻을 함께 했다.

메시 역시 해당 소식을 접한 뒤 자신의 SNS에 “모든 아르헨티나인들과 축구계에 있어서 정말 슬픈 날이다. 마라도나는 우리를 떠났지만 또 떠나지 않았다. 그는 우리 곁에 영원히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마라도나와 함께 했던 모든 추억을 간직하며 그의 가족들에게 애도를 표한다”고 전했다.

이런 상황에서 메시가 오사수나와 경기 도중 보여준 또 다른 행동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전반 30분 메시가 골문 앞에서 공을 받기 위해 점프했고 이 과정에서 메시의 손이 공과 거의 닿기 직전까지 갔다.

이는 과거 마라도나가 ‘신의 손’이라는 별명을 얻은 상황과 매우 흡사했다. 마라도나는 1986년 월드컵 8강전 아르헨티나와 잉글랜드의 경기에서 공중볼 경합 과정 중 왼손으로 공을 쳐 득점했다. 당시 마라도나의 아르헨티나는 잉글랜드를 2-1로 제압했고 우승까지 차지한 바 있다.

이를 두고 팬들은 “메시가 마라도나의 ‘신의 손’ 사건을 되풀이하는 줄 알았다”, “메시가 마라도나를 추모하는 심정으로 ‘신의 손’ 사건을 재현할 뻔했다”, “역시 메시는 제 2의 마라도나답다”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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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배수정 기자]‘스타트업’에서 배수지가 대주주 강한나의 지시로 남주혁과 유수빈, 김도완을 영입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29일 tvN 주말드라마 ‘스타트업-14회’에서는 달미(배수지)는 대주주 인재(강한나)로 부터 도산(남주혁)을 데려오라는 미션을 받게 됐다.파워볼게임








달미(배수지)는 3년 만에 다시 만난 도산(남주혁)이 반갑기도 하지만 성공한 도산에 비해 초라한 자신의 모습이 들킨게 괴로웠다. 인재(강한나)는 아버지 두정(엄효섭)과 의붓오빠 상수(문동혁)에게 큰소리를 치고 달미에게 이 사실을 알렸다.

그러자 인재는 달미에게 “내가 일을 저질렀으니 수습은 서대표가 하라. 최고의 엔지니어를 데리고 와라”고 말했다. 이에 달미는 “언니는 내가 도산과 어떻게 해어진 줄 알지 않냐? 절대 못한다. 남도산 발목잡은 일이다. 난 절대 못해”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그러자 인재는 달미에게 “그게 도산의 발목을 잡는 일이라고? 남도산, 이철산, 김용산을 데려와. 그렇지 않으면 널 자를꺼야”라고 말했다. 달미는 인재에게 “지금 협박하는 거냐?”라고 물었고 인재는 “아니 기회를 주는 거다. 난 대주주에게 기회도 받지 않고 단칼에 잘렸다. 그들을 데려오든가 대표자리에 앉아서 발목을 잡든가”라고 말했다.

또한 달미는 원덕(김해숙)에게 “인제가 많아 참았네. 그거 못하면 넌 대표도 아니야”라는 말을 듣고 도산을 찾아가게 됐다.

또 달미는 도산의 삼산텍에 와서 투자자들이 번호표를 들고 도산을 만나는 모습을 보고 깜짝 놀라고 도산을 만나서 명함을 내밀지만 도산과 용산 그리고 철산이 곤란해하는 모습을 보면서 시청자들에게 궁금증을 자아내게 했다.

tvN 주말드라마 ‘스타트업’는 매주 토, 일 밤 9시에 방송된다.

3분기 상가 공실률 2002년 이후 역대 최고
코로나19로 자영업 경기침체·비대면소비 확산
건물 시세 차익, 임대수익률보다 월등히 높아

서울 중구 명동의 한 상점이 공실로 남아 있다.(사진=연합뉴스)
서울 중구 명동의 한 상점이 공실로 남아 있다.(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서울 종각역 4번 출구와 맞닿아 있는 1층 상가. 175.2㎡(53평) 크기에 보증금 5000만원, 월300만원인 이 상가는 수개월째 임차인을 구하지 못하고 있다. 임차인이 들어오지 않으면 자연스레 임대료가 낮아질 것이라고 예상하지만, 임대료는 요지부동이다.

코로나19로 상가 공실이 급증하고 있지만 임대료 벽은 공고하기만 하다. 공실로 고정 임대 수익이 떨어지고 있지만, 건물의 예상 시세 차익이 높아지고 있어 공실률과 임대료 간의 괴리가 커지는 모양새다.

29일 한국감정원과 KB금융에 따르면 3분기 상가 공실률은 중대형상가가 12.4%, 소규모상가가 6.5%로 모두 전기 대비 상승했다. 전국 기준 공실률로는 중대형상가와 소규모상가 모두 통계를 작성한 2002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역대급 공실률은 코로나19로 거리두기를 강화하면서 자영업 경기가 침체된 것이 가장 큰 원인이다. 여기에 비대면 소비가 증가하면서 상가 임대수요가 쪼그라들었다.

빈 상가가 늘어나고 있지만 임대료는 쉽게 떨어지지 않고 있다. 임대료 수익보다 시세 차익을 최우선으로 두는 건물주들이 임대료 하락을 건물 가치 하락 요인으로 꼽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임대 수익률은 2% 안팎에 그치는 상황에서 건물의 시세는 이보다 높게 형성되다 보니 건물 가치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임대료를 낮추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실제 서울시의 2020년 개별공시지가는 지난해보다 8.25% 상승했다. 지난해엔 2007년(15.60%) 이후 12년 만에 가장 높은 증가률인 12.35%를 기록했다. 2018년은 6.84%, 2017년은 5.26% 상승했다.

초저금리에 풀린 시중 자금이 주택 투자에서 상가와 건물투자로 선회한 것 역시 임대료 하락을 방어하는 요소다. 정부의 고강도 규제로 다주택자에 대한 규제가 커지자, 규제에서 자유롭고 금리보다는 높은 수익률을 내는 건물 및 상가 투자로 뭉칫돈이 들어오는 것이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8월중 통화 및 유동성’에 따르면 지난 8월 광의통화(M2)는 3101조6000억원으로 전월대비 9조8000억원(0.3%) 증가했다. 지난해 동기 대비해서는 9.5% 증가했다. 시중 유동성을 나타내는 M2는 현금화가 쉬운 단기 금융상품을 포함한 모든 통화를 말한다. 언제든 마땅한 투자처가 있다면 현금화해 투자할 수 있는 돈이란 의미다.

박대원 상가정보연구원 소장은 “상가나 건물 소유주는 임대수익보단 시세차익을 생각해 투자한 분들이 많다”며 “코로나19에 따른 공실 역시 계약기간 내에 일어날 경우 임대료를 조정하기는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신수정 (sjsj@edaily.co.kr)

스포츠코리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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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창원=윤승재 기자] “SK왕조 때의 냄새가 나는 것 같더라고요.”

NC 다이노스 이호준 타격코치는 한국시리즈가 한창 진행일 때 `기분 좋은 냄새’를 맡았다고 이야기했다. 주장 양의지가 선수들을 불러 모아 격려했을 때, 또 고참들이 힘이 빠졌을 때 후배들이 적극적으로 다가가 응원하는 모습을 보면서 이 코치는 “SK왕조 시절 났던 냄새가 났다”라며 흐뭇해 했다.

NC는 2020시즌 정규시즌과 한국시리즈를 휩쓰는 창단 첫 통합우승을 달성했다. 2011년 창단한 지 9년 만에, 2013년 1군에 진입한지 7년 만에 이룬 쾌거다.

선수시절 이루지 못했던 NC 우승의 꿈을 지도자로서 해낸 이호준 코치였다. 이 코치는 “NC 역사에 영원히 남을 이름에 타격코치로서 내 이름이 올라가는 거에 대해 굉장히 영광이다”라고 전했다.

이호준 코치는 선수 때도 흘리지 않았던 눈물을 이번 우승 때 처음으로 흘렸다고 고백했다. 서로 부둥켜 안고 즐거워하는 선수들을 보면서 그동안 고생한 선수들의 노력이 생각나 울컥했다고.파워볼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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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들이 그야말로 똘똘 뭉쳐 만들어낸 우승이었다. 주장 양의지가 고참으로서 어린 선수들을 이끄는 가운데, 나성범과 박민우 등의 선수들이 중간 다리 역할을 훌륭히 해내줬다. 어린 선수들도 고참 선수들 앞에서 주눅들지 않고 먼저 다가가 조언을 구하고 응원하는 등 좋은 분위기를 만드는 데 일조했다.

이렇게 똘똘 뭉쳐 이겨내는 모습을 보면서 이 코치는 ‘왕조의 냄새’가 난다고 이야기했다. 이호준 코치는 선수시절 한 차례 왕조를 경험한 적이 있다. 2007년부터 2010년까지 SK 와이번스에서 세 번의 우승을 거두면서 `왕조’를 이끈 바 있다. 이 코치는 그 때 당시 느꼈던 향수가 한국시리즈 도중 NC에서도 느꼈다.

“SK 때 선수들이 정말 똘똘 뭉쳤어요. 팀에서 중심을 잡아주는 고참이 있고, 중간 역할을 해주는 선수들이 있어 어린 선수들과 대화도 굉장히 잘됐구요. 어린 선수들도 고참들이 힘이 빠졌을 때 ‘힘내십쇼!’하는 모습도 있었어요. 그런데 이 모습이 NC에서 나오는 거에요. 한국시리즈 경기하는데 코치들한테 ‘SK왕조 냄새가 난다’고 이야기했죠. 이렇게 잘 뭉쳐간다면 NC도 왕조를 구축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결정적인 장면은 역시 주장 양의지가 선수들을 불러 모아 이야기한 장면이었다. 이호준 코치를 비롯한 코치진들은 코치와 선수들이 만나는 시간을 줄이고 선수들끼리 더 많은 이야기를 할 수 있도록 한 발 물러났다. 한국시리즈는 물론, 시즌 때도 마찬가지. 경기를 앞두고 기본적인 분석 조언만 했을 뿐 코치진들은 별다른 이야기를 건네지 않았다.

“선수들끼리 이야기하는 시간을 더 가지게 했죠. 코치들이 이야기하는 것보다 선수들끼리 말하고 약속한 것들을 선수들이 더 잘 지키고 잘 풀어나가더라고요. 양의지 팀 미팅도 그 일환이었어요. 코치들과의 미팅 시간을 줄이고 선수끼리 이야기하는 시간을 줬는데 꽤 오랫동안 미팅하더라고요. 내용은 잘 모르겠지만, 선수끼리 잘 이야기해서 결국 좋은 결과 나오지 않았나 싶어요.”

SK 왕조 시절 이호준. 스포츠코리아 제공
SK 왕조 시절 이호준. 스포츠코리아 제공

한국시리즈라는 큰 경기를 앞두고도 마찬가지였다. 이호준 코치는 SK는 물론 2016년 NC에서도 한국시리즈를 경험한 베테랑이다. 가을야구 경험이 적은 선수들에게 이호준 코치의 조언이 필요하지 않았을까. 하지만 이호준 코치는 별 다른 이야기를 건네지 않았다.

“선수들한테 별다른 조언이나 말은 하지 않았어요. 오히려 부담이 될 것 같다는 생각도 있고, ‘편하게 해라’는 식상한 말도 싫었죠. 대신 선수들이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지켜봤어요. 그런데 선수들끼리 잘 헤쳐나가더라고요.”

이호준 코치는 2016년의 아픔이 오히려 이번 시즌 우승에 큰 자양분이 된 것 같다고 전했다. NC는 2016년 창단 첫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았지만, 두산 베어스에 4전 전패를 당하며 아쉬운 준우승을 차지했다. 그러나 4년 뒤 NC는 다시 만난 두산을 상대로 설욕에 성공하며 창단 첫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준우승 경험이 오히려 선수들에게 좋은 경험이 됐다고 봐요. 정신 무장도 됐고, 그 때 안됐던 부분들을 선수들 스스로 철저하게 준비했어요. 그 때 준우승의 아팠던 마음을 아직까지 잘 가지고 준비를 잘했구나라는 생각도 들었어요.”

한국시리즈 6차전 6회말 타석 대기 중인 선수들을 지도하는 이호준 코치. 이 장면 이후 박민우의 쐐기 적시타가 터지면서 우승 승기를 잡았다. 스포츠코리아 제공
한국시리즈 6차전 6회말 타석 대기 중인 선수들을 지도하는 이호준 코치. 이 장면 이후 박민우의 쐐기 적시타가 터지면서 우승 승기를 잡았다. 스포츠코리아 제공

“특히 (나)성범이 같은 경우는 4년 전과 달랐어요. 이번 포스트시즌 보니까 투수들 구속이 2~3km 더 빨라졌는데, 성범이는 이걸 스스로 알고 간결하게 치려고 연습하더라고요. 4년 전이었다면 몰랐던 부분들을 이번엔 스스로 느끼고 고쳐가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죠. 아마 메이저리그 진출하면 더 빠른 공을 던지는 투수들이 많을텐데 이 때 경험이 많이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요.”

창단 첫 우승의 꿈은 이뤘고, 이제 NC는 왕조 구축을 향해 달려간다. 비록 ‘왕조의 냄새’는 난다지만, 이를 현실화시키려면 해결해야 할 부분들이 많다. 나성범의 메이저리그행과 김성욱의 군 입대 등 이탈한 자원들의 공백을 메워야 하고 기존 선수들의 부상과 부진이 있을 때 언제든지 그 자리를 메울 수 있는 백업 선수들의 육성도 필요하다. 이호준 코치에게도 바쁜 겨울이 될 전망이다.

“2년 간 코치생활 하면서 많이 느꼈어요. 선수들의 컨디션을 잘 파악하는 게 첫 번째지만, 백업 준비도 그만큼 철저하게 해야 팀이 강해진다는 걸 배웠죠. 그런 의미에서 어린 선수들과 백업 선수들에게 조금 더 신경을 쓰려고 해요. 언제든지 나와도 주전이 될 수 있게 만드는 게 코치로서의 제 목표입니다. 그래야 왕조가 가능해질 거라고 생각해요.”파워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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